NOTICE  |  퍼가실 때에는... |  주인장


사실 피렌체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중요한걸 마지막으로 미루고 있었다.
바로,



피렌체의 두오모



꽃의 성모 마리아의 대성당이라고 하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이 두오모는 이름처럼 여성적이고 화려하고 아름답다
직선적이면서도 둥글둥글한 느낌을 주는 것이 참 좋다
1292년에 착공해서 1436년에 완공... 이 시대는 다 이렇다
건물 하나 짓는데 수백년... ㅎㅎㅎ
아오 깝깝해서 어떻게 함? 처음에 감독 맡은 사람은 완공되는 것도 못 보고 죽는거임 ㅎㅎ
이거 하나 지으려면 한 사람은 평생 돌만 깎고 한 사람은 평생 유리에 스테인드 글라스 물감색칠만 하고, 한 사람은 평생 유리 구워내기만 할꺼고... 한 사람은 평생동안 붓을 들고 저 거대한 성당의 한쪽 면의 한 귀퉁이의 꽃무늬를 그렸겠지...
그러다가 관절염과 허리디스크가 와서 은퇴를 하면, 그 아들이 이어서 그 옆에서부터 그렸을꺼고...

실업 문제는 적었겠다는 생각도 드는 한 편, ㅎㅎ 평생 색칠만 하거나 평생 돌만 깎아내는데도 완성된걸 다 못 보고 죽으면 과연 의미있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당신들의 노력으로 저는 많은 영감을 얻어서 갑니다. 수 많은 무명의 장인들이여 감사합니다. ㅎㅎ



백여년의 노력 끝에, 이런 아름다운 걸작이 탄생하고, 이 예술품은 천년을 간다.



그 앞에는 산 죠반니의 세례당이 있다
요 금박칠을 한 문이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성서의 내용들이 문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이 당시에는 사람들이 글을 모르니 그림으로 성경을 배우는게 일상.



이건 아마도 술쳐먹고 뻗은 노아가 아닌가 싶음...



뒤에 빼꼼하게 숨어있는 돔



두오모를 보고는 영감을 얻는 모습임...



언제나 사람이 많다. 나도 피렌체에 있는 3일 내내 두오모 근처를 서성였다. 내부로 들어간건 한 번 뿐이었지만 ㅎㅎ



이곳이 그 악명 높은 두오모의 입구다.... ㅋㅋㅋㅋㅋ



이건 뭐, 악마의 계단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ㅋㅋㅋㅋㅋ
무려 바닥에서 꼭대기 돔까지 뺑뺑뺑 도는 계단으로만 올라가야 한다 ㅋㅋㅋ



근데, 빛도 안들어와서 어둡고, 뺑뺑 돌아서 어지러운데, 엄청 좁아서 내가 쉬면 교통 정체가 시작 돼 ㅋㅋㅋ 그래서 쉴 수가 엄ㅋ써ㅋㅋㅋㅋ 젠장할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 신고 쉬지도 않고 꼭대기까지 달려간 한국의 아가씨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ㅋㅋ 정말 대단해 ㅎㅎ



중간 중간 조그만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이거라도 없었으면 죽었을 뻔 ㅎㅎㅎ



반쯤 올라왔다. 내부로 잠시 통하는 길.




아아아아앙앙아아아..... 저 천장화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렸을까 ㅠㅠ
난 이탈리아에서 성당에 들어갈 때마다 감탄에 또 감탄만 연발했다... 레알...



천국과 지옥의 모습.

자, 이제 다시 숨을 고르고 꼭대기까지 오를 차례.
근데,, 진짜 놀라운건 뭔지 알아? ㅋㅋㅋㅋ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여기 사무실이 있엌ㅋㅋㅋㅋㅋ
저 할아버지 뭐얔ㅋㅋㅋ
매일 아침 등산 ㅋㅋ 어라 점심시간이네? 하산 ㅋㅋㅋㅋ 아 잘 먹었다.. 다시 등산 ㅋㅋㅋ 올라오니까 배 다 꺼짐 ㅋㅋㅋ
힘들어서 매일 출근 어떻게 함? ㅋ 게다가 혼자... 심심하겠당.. ㅠㅠ ㅋ
물어보고 싶지만 말이 안통해서 패스 ㅋ
 



올라오니 시원한 산들바람이 맞아준다.... ㅎㅎㅎ 



피렌체는 정말 작다
마을의 끝이 금방 보이고, 그 뒤로는 산과 들...



온 도시가 온통 붉은 벽돌로만 지어진 것 같다 
피규어 같아 ㅎㅎㅎ 귀여워





아래를 숙여서 내려다보면 무섭다 ㅎㅎㅎ
미끄러져서 떨어질꺼 같아 ㅎㅎ
 





나 외에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찾는다



ㅎㅎㅎㅎㅎ 그지 같은 머리에 면도도 안하고 전날 숙취 때문에 술냄새도 났고... ㅎㅎㅎ 최악이었지만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되는거지.
저 때 왜 저런 포즈를 취하고 무슨 말을 했는지 생생하다
피렌체 두오모에 오른 2010년 5월 29일... ㅎㅎ 돌아가고 싶다



좋은 기억들을 안고 떠난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그리하여 대여섯시간 후에 나는 이탈리아의 남부지방 나폴리에 도착하게 됨!!!! ㅎㅎㅎ



기차여행에는 맥주와 메모장이 필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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